
< 행복의 지도 > 감상
지은이 : 에릭 와이너
옮긴이 : 김승욱
출판사 : 웅진 지식 하우스
세계 뉴스를 보다 보면 절반이 넘는 소식이 다 우울한 소식들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저 바다 건너 다른 나라에 가면 여기보다 좀 낫겠지'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아마 해외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한 두명쯤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품고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디인가?' 라는 의문까지 가지게 된 저널리스트가 세계에서 '행복하다' 고 여겨지는 몇 나라들을 돌아다니고 쓴 감상평이다.
아무래도 저널리스트가 쓴 것이다 보니까 책이 그리 흡입력이 있지 않다. <행복의 지도>란 책을 보고 유쾌한 이미지를 상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두꺼운 전공서적처럼 어딘가 딱딱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각각의 나라에 대해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래도 작가 본인도 인간이다 보니 '약간은 주관적인'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마냥 '객관적'일 수도 없는게 '행복'은 감정이라서 주관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행기여서 읽다 보면 다른 나라를 느낄 수가 있다. 처음 들어본 나라 이름도 있었다. 그들의 생활 환경이나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아아,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스위스나 아일랜드가 나랑 제일 맞지 않나 싶다. 아일랜드 사람들은 회계사했다가 가수도 하고, 과일가게 운영하다 어부도 되는 등 직업을 바구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는데, 그러면 장래희망 따위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되고 싶은 게 있을 때마다 그렇게 변하면 되는 거니까.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이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는 전혀 상관 없는 부분이었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을 알아보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중에 죽으면 어디에 묻히고 싶어요?" 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내 답변은 진짜 엉뚱해서 여기에 밝히지는 않겠다. 만약 독자인 내가 이런 질문을 하면 작가는 어떻게 대답할 지 궁금하다. 아마 작가의 대답은 나보다 더 엉뚱하지 않을까 싶다.
그는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면서 '가장 행복한 곳'을 찾아왔다. 하지만 그건 처음부터 '어느 정도 불가능한 일' 이 아니었나 싶다. 행복이란 주관적인 감정이고, 나는 어떠한 일에 행복을 느끼지만 다른 사람은 오히려 불쾌감을 느낄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전혀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게 된다.
행복은 어디에나 있는 것이다. 이 말을 더 자세히 풀어보면, 자신이 보는 관점에 따라서 행복이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행복한 나라' 라는 건 국가가 국민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행복을 느낄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된다. 물론 이것은 나의 의견이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살고 있고, 행복이란 주관적이기 때문에, 아마 나와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의견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